개인생활용품
투명한 유리컵은 어디에 놓아도 편안합니다.
자주 사용하는 항목을 터치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세요. 특히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일상은 단순히 바라보는 배경이 아닌, 우리의 감각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손에 더 잘 맞고, 내 공간의 그림과 잘 어울리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나의 일상이다.
커피머신을 받았을 때 카페에서 보던 투명한 내열유리컵이 생각났어요. 제가 사고 싶었던 유리컵의 조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째, 불필요한 장식이 없이 깨끗하고 투명한 디자인이어야 한다. 둘째, 손잡이가 있어야 합니다. 단, 손잡이와 컵 사이에는 넓은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손가락이 길기 때문에 물건을 집는 것보다 손가락으로 집는 데 익숙합니다. 게다가 커피머신에서 나온 뜨거운 커피가 담긴 유리컵은 내열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잡을 수가 없었다. 집에 있는 찬장을 뒤져보았으나 적당한 유리컵이 없었습니다. 문득 이렇게 심플한 디자인의 유리컵이 다이소에 없을 리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이소에 달려가 내열유리컵을 찾아봤습니다. 얼핏 보면 이 유리컵은 가격에 비해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들어 있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손잡이를 잡았을 때 느껴지는 풍성함에 매료됐다. 투명한 유리컵에 향긋한 커피를 담을 생각에 설렜습니다. 단돈 2000원에 구입한 신문지로 깔끔하게 포장된 유리컵이 결국 내 책상 위에 놓여졌다.